조경수목12 조경수 병해충 종류와 방제법 - 현장 30년이 알려주는 핵심정리 조경 일을 30년 넘게 하다 보면 별별 일을 다 겪습니다. 잘 자라던 나무가 어느 날 갑자기 시들어버려서 의뢰인한테 전화 받을 때만큼 가슴 철렁한 순간이 없죠. 근데 그런 경우 열에 아홉은 병해충이 원인이에요. 그것도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것들이 대부분입니다.오늘은 제가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면서 배운 조경수 병해충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볼까 합니다. 책에 나오는 내용이 아니라, 작업복 입고 농약통 짊어지고 다니면서 몸으로 깨달은 것들이에요.봄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진딧물진딧물은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매년 4월 즈음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요. 특히 장미나 개나리, 철쭉 새순에 떼로 붙어서 수액을 쪽쪽 빨아먹는데, 며칠만 방치해도 잎이 다 오그라들어 버립니다.예전에 어느 아파트 단지에서 관리사무소.. 2026. 5. 28. 마삭줄, 현장에서 써보니까 알게 되는 것들 조경 일 하다 보면 "이거 하나면 웬만한 자리는 다 커버된다"는 식물이 몇 가지 있어요. 마삭줄이 딱 그런 식물입니다.5월의 한주말, 시골에 내려가는 도중 담장에 핀 마삭줄 꽃을 보고 차를 멈춰 세웠습니다. 윤기나는 잎에 하얀 바람개비가 눈송이처럼 내려오는 모습이 한여름에 크리스마스를 보는것 같았습니다. 마삭줄이 어떤 식물인지부터학명은 Trachelospermum asiaticum, 협죽도과에 속하는 상록 덩굴식물입니다. 우리나라 남부 지방이랑 제주도에서 자생하는데, 요즘은 중부 지방 조경 현장에서도 워낙 많이 쓰이다 보니 서울에서도 아파트 단지나 공원 등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도심 환경에서의 세심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이 식물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사계절 내내 볼 게 있다"는 겁니다.. 2026. 5. 18. 숲속의 여왕 자작나무: 천마총 천마도부터 자일리톨까지, 하얀 껍질 속 숨겨진 과학 경주 천마총에서 발견된 '천마도'가 천 년의 세월을 견딜 수 있었던 비결을 아시나요? 그 비밀은 바로 그림의 바탕이 된 자작나무 껍질에 있습니다. 오늘은 북유럽의 낭만을 상징하는 하얀 나무이자, 의학·식품·공간 설계 전반에 걸쳐 놀라운 가치를 선사하는 자작나무의 과학적 성분과 현대적 활용법을 깊이 있게 다뤄보겠습니다.1. 천 년을 썩지 않는 비결: 베툴린과 큐틴의 힘자작나무가 '살아있는 방부제'로 불리는 이유는 수피(나무껍질)에 함유된 특수한 성분 때문입니다.베툴린(Betulin): 자작나무를 희게 보이게 하는 천연 화합물로, 강력한 항균 기능을 가집니다.천연 코팅막 큐틴(Cutin): 기름 성분의 왁스 화합물인 큐틴은 습기 침투를 완벽히 차단합니다. 비에 젖어도 불이 붙는 강력한 가연성은 바로 이 풍부.. 2026. 4. 29. 냄새 나는 가로수의 반전? 2억 년을 버틴 은행나무의 놀라운 생존 전략 매년 가을, 고약한 냄새로 우리를 곤혹스럽게 하는 은행나무. 하지만 이 나무는 공룡이 멸종할 때도 살아남은 '살아있는 화석'이자, 도심 오염을 온몸으로 막아내는 최적의 가로수입니다. 오늘은 은행나무가 도심 환경에 강한 과학적 이유와 식물 중에서도 독특한 번식 방식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봅니다.1. 도심 오염의 방패, 은행나무의 과학적 설계은행나무가 도심 가로수로 압도적으로 많이 심어진 이유는 단순히 예뻐서가 아닙니다. 척박한 환경을 견디는 구조적 특성 덕분입니다.왁스 보호막(Cuticle Layer): 잎 표면의 두꺼운 큐티클층이 자동차 매연과 미세먼지가 내부로 침투하는 것을 차단합니다.지능적인 기공(Stomata) 조절: 공기가 나쁜 도심의 은행나무는 스스로 숨구멍인 기공의 수를 줄여 오염물질 유입을 .. 2026. 4. 14. 5월의 보랏빛 유혹 등나무 키우기: 밀원식물의 가치부터 삽목 성공 비결까지 공원 쉼터의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등나무는 단순히 예쁜 꽃나무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척박한 땅에서도 스스로 질소를 고정하며 자라는 강인함과 양봉 농가의 소중한 밀원 자원이 되어주기도 하죠. 오늘은 등나무의 생태적 특징, 번식 방법, 그리고 재배 시 반드시 주의해야 할 독성 정보까지 완벽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1. 등나무,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이유등나무는 콩과(Fabaceae) 식물로, 식물학적으로 매우 영리한 생존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천연 비료 공장: 뿌리혹박테리아와 공생하며 공기 중의 질소를 흡수해 스스로 양분을 만듭니다. 덕분에 비료가 부족한 황폐한 땅에서도 잘 자랍니다.소중한 밀원(蜜源)식물: 5월에 피는 진한 포도 향의 꽃은 꿀벌들에게 풍부한 꿀과 꽃가루를 제공합니다. 생.. 2026. 4. 13. 봄꽃의 대명사 벚나무, 팔만대장경과 바비큐 훈연재가 된 숨은 이유 우리가 흔히 '벚꽃'으로만 즐기는 벚나무는 사실 한국 역사와 실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온 자재입니다. 훈연 바비큐의 풍미를 높여주는 고급 훈연재부터 팔만대장경을 지탱한 강력한 내구성까지, 우리가 몰랐던 벚나무의 다재다능한 활용법과 원산지에 얽힌 흥미로운 사실들을 정리해 드립니다.1. 꽃보다 가치 있는 벚나무 목재의 3가지 특징벚나무는 단순한 관상수를 넘어, 목재로서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합니다.최고급 훈연재(Smoking Wood): 바비큐를 할 때 벚나무 가지를 사용하면 장미과(Rosaceae) 특유의 달콤하고 우아한 향이 고기에 배어듭니다. 수입 체리우드와 견주어도 손색없으며, 소고기와 돼지고기 모두에 잘 어울립니다 [01].강력한 경도(Hardness)와 내구성: 벚나무는 결이 곱고 단단하여 .. 2026. 4. 13. 이전 1 2 다음